📑 목차
(Story라라 감성 성장 저널)
1. “우리 아이는 너무 느려요.”
많은 부모가 이렇게 말한다.
“준비만 하는 데 10분이에요.”
“다른 아이들은 벌써 다 끝냈는데, 우리 아이만 아직이에요.”
하지만 라라는 이렇게 묻는다.
“정말 느린 걸까요, 아니면 다른 리듬으로 자라고 있는 걸까요?”
아이의 ‘느림’은 부족함이 아니라 자기 속도로 세상을 느끼는 방식이다.
우리는 종종 ‘빠름’을 능력으로 착각하지만,
아이에게 필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자신의 리듬을 잃지 않는 힘이다.
2. 느린 아이의 마음속에는 ‘깊이’가 있다
라라가 가르쳤던 아이들 중에는,
늘 조용하고 대답이 느린 아이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 아이들이 내는 한마디는
언제나 깊고, 단단했다.
빠른 아이는 ‘넓게’ 배우지만,
느린 아이는 ‘깊게’ 느낀다.
‘느리다’는 건 생각이 많다는 뜻이고,
‘멈춘다’는 건 마음이 무언가를 느끼고 있다는 신호다.
그 느림 속에서 아이는 세상을 자기 언어로 해석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3. Story라라의 ‘속도 존중 루틴’ 3단계
라라가 수업에서 느린 아이들을 대할 때 항상 지키는
세 가지 원칙이 있다.
부모가 집에서도 이 루틴을 실천하면
아이의 자신감이 훨씬 단단해진다.
Step 1. 기다림의 언어를 써주세요
“빨리 해.” 대신
“괜찮아, 천천히 해도 돼.”
이 한 문장이 아이의 자존감을 지켜준다.
아이에게 가장 큰 압박은 ‘시간’이 아니라 ‘비교’다.
라라 수업에선 아이가 대답을 오래 고민할 때
그 침묵을 깨지 않는다.
그건 ‘멈춤’이 아니라 생각이 자라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부모의 실천 문장 예시:
- “너의 속도로 해도 괜찮아.”
- “지금은 생각하는 시간이야, 기다릴게.”
Step 2. 속도의 다양성을 함께 이야기하기
아이에게 ‘다른 속도도 괜찮다’는 걸 눈으로 보여주자.
Story라라의 ‘Summer Child & Winter Child’ 이야기를 읽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름아이는 활발하고 빠르지만,
겨울아이는 조용하고 깊게 생각한다.
결국 둘 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며
진짜 친구가 된다.
이야기를 통해 아이는 깨닫는다.
“느리다고 틀린 게 아니구나.”
Step 3. 아이의 리듬을 존중하는 일상 만들기
상황 부모의 일반 반응 라라식 대화로 바꾸기
| 아침 준비가 늦을 때 | “빨리 안 하면 지각이야!” | “네가 준비 다 되면 같이 나가자.” |
| 숙제가 늦어질 때 | “언제까지 그거 하고 있을 거야?” | “오늘은 끝까지 해보는 게 목표야?” |
| 대답이 느릴 때 | “왜 대답이 없어?” | “천천히 생각해도 괜찮아, 기다릴게.” |
부모가 ‘시간’을 맞추려는 대신
‘리듬’을 맞춰줄 때,
아이는 자신을 믿는 법을 배운다.
4. 라라의 수업 에피소드
라라 반의 6살 ‘하윤’이는 언제나 말이 느렸다.
활발한 친구들이 손을 번쩍 들며 “다 했어요!”라고 외칠 때,
하윤이는 고개를 숙인 채 조용히 연필을 굴리곤 했다.
라라는 종종 그 아이의 속도를 기다려주며 속으로 생각했다.
‘하윤이의 세상은 조금 더 천천히 흐르는구나.’
어느 날 라라는 그림책 *『The Snowy Day』*를 펼쳤다.
하얀 눈이 가득 덮인 장면에서 아이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라라는 천천히 페이지를 넘기며 하윤이를 바라봤다.
눈빛이 고요했고, 손끝이 책 그림 위를 따라 움직였다.
“하윤아, 이 눈을 밟을 때 어떤 소리가 날까?”
잠시의 침묵이 흘렀다.
다른 아이들이 먼저 대답할 줄 알았지만,
이번엔 모두 하윤이를 바라보았다.
하윤이는 조용히 눈을 들어 천천히 말했다.
“음… 조용한 노래 같아요.”
그 한마디가 공기처럼 퍼져나가며 교실을 멈추게 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책장 넘기는 소리도 멈췄다.
모두가 그 문장을 마음속에서 한 번 더 되뇌었다.
“조용한 노래.”
그 말 속엔 하윤이의 세상이 담겨 있었다.
라라는 그날 수업이 끝난 후 교실을 정리하다가,
책 위에 떨어진 작은 종이 눈송이를 보고 미소 지었다.
그 눈송이는 마치 하윤이의 말처럼
조용하지만 오래 머무는 울림을 남겼다.
라라는 마음속으로 기록했다.
“느림은 결코 결핍이 아니라, 마음의 여백이다.
빠르게 말하지 않아도, 아이는 이미 세상을 노래하고 있었다.”
그날 이후 라라는 수업을 조금 더 천천히 진행했다.
하윤이의 속도를 따라가며, 그 고요 속에 숨어 있는 생각의 리듬을 들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아이의 느림 속에는 세상을 섬세하게 바라보는 시선과
말보다 깊은 언어의 결이 숨어 있었다.
5. 느린 아이를 위한 부모의 다섯 가지 대화 문장
“너의 속도로 해도 돼. 난 기다릴 수 있어.”
“빨리보다 멋지게, 완벽보다 따뜻하게.”
“다른 친구보다 늦을 수도 있지만, 다르게 멋질 거야.”
“오늘은 네 마음이 어디에 머물러 있었니?”
“나는 네 생각이 궁금해. 천천히 말해줘.”
이 다섯 문장은 아이의 속도를 인정해 주는 ‘언어의 포옹’이다.

6. Story라라의 메시지 “느림 속에서 진짜 성장이 일어난다.”
나무는 빨리 자라지 않아요.
하지만 뿌리가 깊게 내려가면, 어떤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아요.
아이가 느린 건, 아직 머뭇거리고 있는 게 아니라
지금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 뿌리가 깊을수록 아이의 생각과 감정은 단단하게 자라납니다.
오늘 하루, 아이가 느리게 말하고,
느리게 걸어도 괜찮아요.
그 느림은 세상을 탐색하는 또 다른 방식이에요.
빨리 피는 꽃이 화려하다고 해서,
늦게 피는 꽃이 아름답지 않은 건 아니잖아요.
아이는 자신의 속도로 세상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 속도 속에는 관찰의 깊이, 감정의 섬세함,
그리고 자신만의 리듬으로 세상을 느끼는 지혜가 숨어 있죠.
오늘도 아이의 느림을 기다려 주세요.
그 조용한 리듬 안에서 아이의 진짜 성장이 자라고 있으니까요.🌙
몸은 무거워 움직일 수 없고, 물가에 뿌리박힌 듯 꼼짝도 못하는 무타를 향해 악어가 점점 다가오고 있었어요.
그 순간, 어미 사자가 번개처럼 나타나 무타의 목덜미를 물고 재빨리 안전한 곳으로 데려갔어요. 악어는 큰 입을 벌린 채 무타를 노렸지만, 어미는 무타를 지키기 위해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어요.
- "Story라라" <아기사자 무타>언덕의 친구들>중에서
* 이야기를 영상으로 확인하고 싶다면 Story라라 유튜브채널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어 버전, 영어 버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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