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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말이 아이의 마음에 남는 이유

📑 목차

    (Story라라 감성 영어리딩 저널)

    아이의 언어는 마음의 온도에서 자란다.
    책과 대화를 통해 감정과 단어가 만나는 순간,
    그때 언어감각은 비로소 살아난다.

     

    1. 말은 공기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부모가 아이에게 건네는 말은 공기 중으로 흩어지는 듯하지만, 사실은 아이의 마음속에 오래 머무는 기억의 문장이 된다. “그냥 무심코 한 말이었어요.”라고 말하는 부모가 많다. 하지만 아이는 그 무심한 한마디를 수년 후에도 기억한다.

    라라의 영어리딩 수업에서 아이들은 종종 이렇게 말한다.

    “엄마가 ‘넌 할 수 있어’라고 말했어요. 그래서 해봤어요.”
    “아빠가 ‘왜 그것밖에 못 해?’라고 했을 때, 진짜 하기 싫었어요.”

    같은 ‘한마디’인데, 결과는 전혀 다르다.
    그 차이는 단어가 아니라 말의 온도, 즉 말에 담긴 감정의 결이다. 아이에게 부모의 말은 세상을 바라보는 첫 번째 언어이자
    자기 자신을 대하는 내면의 목소리가 된다. 부모가 어떤 말로 아이를 대하느냐에 따라 아이는 “나는 꽤 괜찮은 존재야.” 혹은 “나는 늘 부족해.”라는 문장을 마음속에 쌓는다.


    2. 언어는 아이의 ‘내면 대화’가 된다

    아이는 부모의 말을 통해 자기 자신과 대화하는 법을 배운다. 즉, 부모의 말은 아이의 내면 속에서 자기 언어(Self Talk)로 전환된다. 부모가 “괜찮아, 다시 해보자.”라고 말하면 아이는 마음속에서 “괜찮아, 다시 해보자.”라고 스스로 되뇌며 도전한다. 반면, “너는 왜 맨날 실수해?”라는 말은 “나는 늘 실수하는 아이야.”로 각인된다. 이때 중요한 건 단순히 긍정적인 말을 하는 게 아니라 아이의 감정과 상황을 함께 인정해 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금 속상하지? 그래도 네가 무언가를 시도했다는 게 정말 멋진 거야.”

    이 말은 실패를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도전의 가치를 언어로 남겨준다. 부모의 말이 아이의 감정에 닿는 순간, 그 말은 상처가 아닌 성장의 문장으로 바뀐다.


    3. 말의 온도는 ‘감정의 진심’에서 나온다

    부모가 아이에게 건네는 말이 마음에 남는 이유는 그 말속에 감정의 진심이 있기 때문이다.

    “왜 그랬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을까?”

    이 두 문장은 겉보기엔 비슷하지만,
    아이의 마음에 전해지는 온도는 완전히 다르다. 전자는 ‘비난의 언어’이고, 후자는 ‘이해의 언어’다. 라라는 부모 교육 시간에 종종 이렇게 말한다.

    “아이의 언어는 부모의 감정을 비추는 거울이에요.”

    감정적으로 말하는 순간, 단어보다 톤과 표정이 먼저 전달된다. 따뜻한 말은 아이의 마음을 열지만, 날 선 말은 아이의 마음을 닫는다. 아이에게 말을 건네기 전, 잠시 멈춰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지금 내 말에 사랑이 담겨 있나?”
    그 한 번의 멈춤이 아이의 하루를 바꾼다.


    4. 라라의 영어리딩수업 에피소드 – “하윤이의 조용한 노래”

    라라 반의 6살 ‘하윤’이는 말이 느린 아이였다. 친구들이 먼저 손을 들며 “다 했어요!”라고 외칠 때, 하윤이는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라라는 그 아이의 속도를 억지로 끌어올리지 않았다. 대신 책을 읽으며 하윤이의 눈빛을 기다렸다. 그날 읽은 책은 『The Snowy Day』였다. 하얀 눈밭 그림을 펼치며 라라는 물었다.

    “하윤아, 눈을 밟을 때 어떤 소리가 날까?”

    잠시의 침묵 후, 하윤이가 말했다.

    “음… 조용한 노래 같아요.”

    그 한마디에 교실은 고요해졌다. 그날 라라는 마음속으로 적었다.

    “느림은 결핍이 아니라, 마음의 여백이다.”

    부모의 말도 마찬가지다. 아이의 속도가 느려 보여도, 그 안에는 깊은 사유와 감정이 자라고 있다. 서둘러 대답을 이끌어내기보다 아이의 ‘조용한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여백이 필요하다.


    5. 부모가 기억해야 할 세 가지 언어 습관

    말하기 전, ‘마음의 톤’을 점검하기

    같은 말이라도 톤이 다르면 완전히 다른 의미로 전달된다. “왜 그렇게 했어?”보다 “그렇게 한 이유가 있었을까?”라고 물어보자. 아이는 단어보다 감정의 진동을 먼저 듣는다. 부드러운 톤은 아이의 마음을 열고, 날카로운 톤은 방어를 만든다.

    결과보다 ‘과정’을 언어로 칭찬하기

    “잘했어.” 대신 “끝까지 해보려는 네 모습이 멋졌어.” 결과 중심의 칭찬은 아이를 불안하게 만들지만, 과정 중심의 칭찬은 자신의 노력에 자부심을 갖게 한다. 칭찬은 기술이 아니라 존중의 언어다.

    부정적인 순간에도 ‘희망의 문장’을 남기기

    아이가 실수했을 때 감정적으로 반응하기 쉽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이 가장 오래 기억된다. “정말 실망이야.”라는 말은 ‘끝’을 남기지만, “이번 일은 아쉽지만, 다음엔 더 나아질 거야.”는 ‘다음’을 남긴다. 아이의 기억 속에 남아야 할 건 두려움이 아니라 기대의 언어다.


    부모의 말이 아이의 마음에 남는 이유

    6. Story라라의 메시지 – “말은 아이의 신념이 된다.”

    말은 공기처럼 흩어지는 것 같지만, 아이의 마음속에서는 오랫동안 울린다.
    그 말이 누적되어 아이의 자기 신념(Self-Belief)을 만든다. “괜찮아, 다시 해보자.”라는 한마디가 실패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아이로 성장시킨다. 반대로, “넌 왜 이것도 못 해?”라는 말은 도전보다 회피를 가르친다. 라라는 이렇게 말한다.

    “아이에게 남는 건 단어가 아니라, 그 단어에 담긴 마음이에요.”

    오늘 당신의 한마디가 아이가 스스로를 믿게 하는 내면의 문장으로 남을 수 있다면, 그건 이미 최고의 교육이다.

    When the rain stopped, all the ladybirds gathered around her. “Lara… we saw you from afar,” said one softly.
    “Your yellow wings glowed so brightly—we could follow your light!” Lara blinked, surprised. “My light…?” “Yes,” they said, “Your color guided us when everything else turned gray.” - "Story라라" <Lara the Yellow Bird>중에서 

    * 더 많은 이야기를 영상으로 확인하고 싶다면 Story라라 유튜브채널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어 버전, 영어 버전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