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Story라라 감성 성장 저널)
1. “언제부턴가 아이가 상상놀이를 안 해요.”
라라가 부모 상담에서 자주 듣는 이야기다.
“예전엔 인형이랑 대화도 하고, 상상 속 친구도 있었는데
요즘은 그냥 휴대폰만 봐요.”
아이의 상상력이 사라지는 건 단순한 취향 변화가 아니다.
그건 마음의 자유가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다.
상상력은 아이가 세상을 해석하는 언어이자,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 자신을 지키는 힘이다.
즉, '상상력은 ‘꿈꾸는 능력’이 아니라 ‘버티는 능력’이다.
2. 아이의 상상력을 앗아가는 세 가지 순간
라라가 오랜 시간 아이들을 관찰하며 깨달은 것은,
상상력이 사라지는 데는 공통된 원인이 있다는 것이다.
① 정답이 먼저 제시될 때
“그건 아니야.”
“정답은 이거야.”
이 한마디가 아이의 생각 회로를 닫아버린다.
상상은 틀릴 수 있어야 자라난다.
정답이 먼저 주어지면, 아이의 두뇌는
‘탐구 회로’가 아닌 ‘회피 회로’로 바뀐다.
② 시간표가 감정을 앞설 때
아이의 하루가 “숙제 → 학원 → 복습”으로 꽉 차 있으면
머리는 움직여도 마음은 숨을 쉴 공간이 없다.
상상력은 ‘멈춤의 여백’에서 싹튼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은 게으름이 아니라
마음이 새로운 이야기를 짓는 시간이다.
③ 부모가 ‘현실적’이라는 이유로 아이의 말을 멈출 때
“그건 말도 안 돼.”
“그런 건 세상에 없어.”
상상은 현실의 반대가 아니라,
현실을 더 깊이 이해하려는 시도다.
“그런 건 없어.”라는 말은
아이의 생각의 날개를 꺾는 순간이 된다.
3. Story라라의 ‘상상력 회복 루틴’ 3단계
라라 수업에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깨우는 방법은
결국 ‘허락’에서 시작된다.
Step 1. 허락하기 – 말도 안 되는 이야기도 괜찮아
아이가 엉뚱한 말을 해도, 부정하지 말고 이어가 보자.
아이: “달에도 강아지가 살면 어떨까?”
부모: “그럼 그 강아지는 낮에는 뭘 할까?”
이 짧은 문장 하나가 아이의 상상을 ‘현실의 놀이’로 확장시킨다.
부모가 “그건 말이 안 돼”라고 끊는 순간 상상은 멈추지만,
“그럼 그 다음은?”으로 이어주는 순간 상상은 살아난다.
아이에게 필요한 건 교정이 아니라, 함께 상상해주는 동행자다.
이때 부모는 정답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이야기를 함께 써 내려가는 작가가 된다.
Step 2. 연결하기 – 상상을 현실로 옮기기
Story라라 수업에선 아이의 상상을
그림, 말, 혹은 작은 행동으로 옮기게 한다.
“그럼 그 달의 강아지를 그려볼까?”
“그 친구가 편지를 쓴다면 어떤 말일까?”
이건 단순한 미술활동이 아니다.
상상에 ‘존재감을 부여하는 과정’이다.
상상이 손끝으로 옮겨지는 순간,
아이는 ‘마음속 세계’를 실제로 체험하게 된다.
그림 한 장, 종이 한 장이 상상 속 세상으로 가는 문이 되는 셈이다.
Step 3. 기록하기 – 상상을 기억의 형태로 남기기
아이의 상상은 바람처럼 휘발성이 강하다.
따라서 말로만 나누지 말고, 작은 기록으로 남겨보자.
‘상상 일기’, ‘오늘의 이야기 메모’, ‘마음 지도’처럼
짧게라도 아이의 말을 적어두면,
그 기록이 다시 상상을 부르는 씨앗이 된다.
나중에 아이가 커서 그 메모를 읽을 때,
“아, 내가 이런 생각을 했었구나.” 하고 미소 지을 것이다.
상상은 순간의 불꽃이지만,
기록은 그 불꽃을 오랫동안 밝혀주는 등불이 된다.
4. 라라의 수업 에피소드
7살 ‘루이’는 수업 중 언제나 질문이 많았다.
그의 질문은 언제나 예상을 벗어났다.“선생님, 구름은 어디서 잠을 자요?”
“용은 하늘에서 물 마실 수 있어요?”
아이들은 잠시 웃기도 했지만,
라라는 그 질문을 진지하게 들었다.
그 속엔 세상을 향한 루이만의 시선이 숨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날도 한참 이야기를 나누던 중,
옆자리 친구가 말했다.
“그런 건 진짜 아니야. 구름은 잠 안 자.”
루이는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그 순간, 라라는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물었다.
“그럼 루이야, 구름이 잠을 잔다면 오늘은 어디서 잘까?”
루이는 잠시 눈을 반짝이며 생각하더니 말했다.
“음… 오늘은 달 뒤에서 잘 거예요. 달빛이 이불이니까요.”
그 말을 들은 아이들이 “와!” 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누군가 덧붙였다.
“난 별 위에서 잘래요!”
“난 해님이랑 같이 자고 싶어요!”
그 순간, 교실은 상상의 놀이터가 되었다.
종이 위에는 구름, 달, 별이 함께 잠든 밤하늘이 펼쳐졌다.
아이들은 서로의 이야기를 그리며
각자의 세계를 자유롭게 여행했다.
라라는 그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아이의 상상은 언제나 누군가의 허락을 기다린다.”
루이의 한마디가 아이들의 상상을 깨웠다.
그날 교실은 조용한 동화책 한 장처럼 따뜻하게 물들었다. 🌙
5. 부모가 아이 상상력을 키우는 대화 5가지
“그 생각 참 신기하다. 더 말해줄래?”
“만약 네가 그 이야기에 들어간다면 어떤 역할을 하고 싶어?”
“그게 진짜라면 어떤 기분일까?”
“그 친구를 그림으로 만나볼까?”
“그 상상이 계속된다면 어떤 결말이 좋을까?”
이 다섯 문장은 아이의 창의 회로를 여는 질문이다.
정답이 아닌 이야기 중심 대화법으로 바꾸면
아이는 다시 상상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6. Story라라의 메시지
“상상은 아이 마음의 숨결이에요.”
상상하는 아이는 세상을 두 번 삽니다.
한 번은 현실에서,
그리고 한 번은 마음속 이야기 속에서요.
상상은 단순한 공상이 아니라 마음의 운동이에요.
눈으로 본 세상을 마음으로 다시 빚는 시간,
그 과정에서 아이는 자신만의 언어와 세계를 만들어갑니다.
상상력이 사라지는 건 단지 창의력이 줄어드는 게 아닙니다.
그건 아이의 마음이 ‘자유롭게 놀 공간’을 잃는 것이에요.
생각이 멈추고,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던 눈이
점점 현실의 속도에 갇혀버릴 때,
아이의 내면은 조용히 숨이 차오릅니다.
오늘 하루, 아이의 엉뚱한 말을 멈추지 말고
그 이야기를 따라가 보세요.
“달에도 강아지가 살면 어떨까?”
그 질문 속에는 이미 창조의 씨앗이 숨어 있어요.
어른이 이해하지 못하는 그 엉뚱함 속에서
아이의 마음은 자유롭게 숨을 쉽니다.
상상은 아이가 세상을 견디는 방식이자,
자신만의 길을 찾는 숨결이에요.
아이의 상상을 허락하는 순간,
우리는 아이의 마음을 살아 있는 언어로 듣는 것입니다. 🌙
그때였어요. 어항 속 금붕어가 어딘가 다르게 보였어요. 물속에서 반짝반짝 빛을 내던 금붕어가 갑자기 지훈이를 향해 헤엄쳐오더니 입을 뻐끔거렸어요.“왜 그렇게 슬퍼 보여?” “너, 너 말할 수 있어?” 지훈이는 깜짝 놀라 물러섰어요.
“나는 루비야,” 금붕어는 꼬리를 살랑거리며 말했어요. “네가 심심하고 외로워 보이길래 내가 널 도와주러 왔어.”
“네가 어떻게 날 도와줄 수 있는데?” “내가 너와 함께 새로운 모험을 떠날 거야. 너도 알게 될 거야. 형제나 자매가 없어도 세상 은 재미있다는 걸.” - "Story라라" <금붕어 루비>중에서
* 이야기를 영상으로 확인하고 싶다면 Story라라 유튜브채널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어 버전, 영어 버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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