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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없는 아이, 그림책으로 훈련하는 법

📑 목차

    (Story라라의 감성 영어리딩 저널)

     

    1. “아이 집중력이 너무 짧아요.”

     

    부모들이 가장 자주 하는 고민 중 하나가 바로 이거다.

     

    “책을 읽어주면 몇 장 넘기지도 않았는데 금세 딴짓을 해요.”

     

    라라가 수업 중 만난 아이들 대부분도 비슷했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아이의 집중력 부족이 문제가 아니라
    ‘집중을 끌어내는 방식’이 잘못된 경우가 많다
    는 점이다.

    집중력은 훈련 가능한 능력이다.
    그리고 그 훈련의 가장 쉬운 출발점이 바로 그림책이다.


    2. 아이 집중력의 본질 — ‘주의’와 ‘몰입’의 차이

    많은 부모가 아이의 ‘주의 산만’을 걱정하지만,
    사실 아이는 자신이 흥미 있는 일에는 놀라울 만큼 몰입한다.

    즉,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집중력”이 아니라 “집중할 이유”다.
    그림책은 아이가 스스로 집중할 이유를 만들어주는 최고의 도구다.
    왜냐하면 그림책은 글보다 ‘감정의 언어’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건 뭐지?”

    “왜 이 친구는 울고 있을까?”

     

    이런 질문이 떠오르는 순간,
    아이는 이미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3. 그림책이 집중력 훈련에 효과적인 이유

    시각적 자극 + 언어 자극의 결합
    그림책은 두 감각을 동시에 사용하게 만든다.
    그림을 보며 문장을 듣는 동안, 뇌의 언어 영역과 감정 영역이 함께 활성화된다.

    반복적 패턴이 ‘예측 집중력’을 만든다
    아이들은 패턴을 좋아한다.
    예를 들어 『Brown Bear, Brown Bear』처럼 문장이 반복되면
    “이번엔 누가 나올까?” 하며 자연스럽게 예측하며 집중한다.

    이야기 구조가 ‘기대감 루프’를 형성한다
    시작–전개–반전–마무리의 구조 속에서
    아이는 스스로 이야기를 완성하려는 집중력을 발휘한다.

     

     4. 라라가 사용하는 ‘집중 리딩 3단계 루틴’

    이건 라라가 7세 이하 반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집중력 강화 루틴이야.
    부모가 집에서도 손쉽게 적용할 수 있어.


    Step 1. 관찰의 시간 — “그림 속에서 이야기 찾기” (3분)

    책을 열기 전 이렇게 묻는다.

     

    “이 페이지에서 제일 눈에 띄는 건 뭐야?”

    “이 친구는 지금 어떤 기분일까?”

     

    아이의 시선을 그림 속으로 집중시키는 순간,
    그림책은 이미 ‘주의 훈련 도구’로 바뀐다.

    라라는 이 단계를 “마음의 렌즈 맞추기”라고 부른다.
    시선을 한 곳에 모으는 습관은 집중의 첫걸음이다.


    Step 2. 몰입의 시간 — “감정과 연결하기” (5분)

    문장보다 중요한 건 ‘감정 연결’이다.
    감정을 느낄 때 뇌의 주의 네트워크가 활성화되어
    집중 상태가 길어진다.

     

    “이 장면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들어?”

    “너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

     

    이런 질문은 아이의 내적 몰입 루프를 자극한다.
    그림책은 단순한 읽기가 아니라 ‘감정 놀이’가 되어야 한다.


    Step 3. 리플렉션 — “이야기에서 나를 찾기” (2분)

    책을 덮은 뒤 짧은 한 줄만 나누자.

     

    “오늘 책 속 친구가 네 마음이랑 닮은 부분이 있었을까?”

     

    이 한 문장은 아이의 사고를 ‘깊이 있게 정리하는 훈련’이 된다.
    집중의 마지막은 반드시 ‘되돌아보기’여야 한다.


    5. 라라의 수업 에피소드

    라라 반의 6살 ‘소피’는 책을 펴자마자 말했다.
    “선생님, 이건 재미없어요.”

    처음엔 라라도 잠시 망설였다. 억지로 집중시키기보다, 아이 마음속 문을 여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어느 날 『Where’s Spot?』을 읽던 중, 라라는 부드럽게 물었다.

    “Spot은 어디 숨었을까? 너라면 어디에 숨고 싶을 것 같아?”

    그 순간 소피는 눈이 반짝였다.
    “저라면 침대 밑이요!”
    그 말과 함께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교실 곳곳을 뛰어다니며 책 속 장면을 재현했다.
    라라는 조용히 아이의 움직임을 따라가며 미소 지었다.
    5분 후, 소피는 다시 자리로 돌아와 책을 펼쳤다.

    그날 이후, 소피는 수업 시작 전마다 묻는다.
    “오늘은 어떤 책 읽어요?”

    책을 싫어하던 아이가 스스로 책을 기다리게 된 것이다.
    라라는 깨달았다.
    집중력은 억지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움직일 때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임을.
    그리고 그 순간이야말로, 아이가 배움의 기쁨을 느끼는 가장 빛나는 순간이라는 것을.


    6. 집중력을 높이는 그림책 5선

    책 제목 특징 집중 포인트

    From Head to Toe (Eric Carle) 몸 동작 리듬형 따라 하며 몰입도 상승
    We’re Going on a Bear Hunt (Michael Rosen) 소리·패턴형 박자와 반복으로 주의 지속
    Goodnight Moon (Margaret Wise Brown) 시각·청각 안정형 고요한 리듬으로 정서 안정
    Press Here (Hervé Tullet) 상호작용형 손과 시선의 통합 집중
    The Snowy Day (Ezra Jack Keats) 감정 몰입형 이야기의 여운 집중 훈련

    라라 수업에서는 이 다섯 권을 순환형으로 활용한다.
    아이마다 반응이 다르지만,
    한 달만 지속해도 ‘집중 지속 시간’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


    7. 라라의 조언  “집중은 멈춤에서 시작된다.”

    집중력은 ‘계속하는 능력’이 아니라

    ‘한 장면에 머무는 능력’이에요.

    그림책 한 장면에 머무는 5초의 정적,
    그게 바로 집중의 씨앗이다.

    아이에게는 빠르게 넘기는 책 보다
    ‘한 장면을 오래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 속에서 아이의 사고력, 관찰력, 상상력이 자란다.


    하루 한 권, 집중의 루틴 만들기

    시간보다 리듬을 정하자.
    매일 같은 시간에 읽는 루틴이 집중력을 강화한다.

    질문보다 시선을 나누자.
    아이의 눈이 머무는 곳을 함께 바라보는 게 핵심이다.

    결과보다 경험을 남기자.
    집중력은 점수가 아니라 습관의 흔적이다.

    하루 10분, 한 장면이라도
    아이의 마음이 멈추는 순간을 만들어주자.
    그게 바로 Story라라가 말하는 ‘집중의 기적’이다. 🌙

     

    스스로 가방을 챙기고 옷도 입었다. 부엌으로 나가보니, 엄마는 여전히 피곤해 보였지만 웃으며 말했다. “우리 민준이 달라졌네?” 그 말에 민준은 어쩐지 마음이 따뜻해졌다. 학교에 가는 길에 민준은 지훈이를 다시 만났다. 민준은 용기를 내어 말했다. “지훈아, 어제 내가 좀 미안했어. 네 말도 들었어야 했는데… 다음엔 같이 해보자.” 지훈이는 살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순간, 민준은 알았다. 누군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하는 게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지만, 분명히 소중한 일이라는 걸.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민준이는 조금씩 변해 가고 있었다.
    - "Story라라" <토미의 특별한 일요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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