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Story라라 감성 리딩 저널)
“햇살이 들판을 스칠 때마다, 우리 웃음이 바람을 따라 퍼졌어요.”
1. 언어는 ‘이해’에서 시작된다
아이가 말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건 단어의 양이 아니다. 언어감각은 이해의 깊이에서 자란다. 많이 말하는 아이가 아니라, 잘 느끼는 아이가 결국 풍부한 언어를 가진다. 라라는 수업 중 아이들이 사용하는 단어보다 그 단어에 담긴 감정과 맥락을 더 주의 깊게 본다. 예를 들어 “슬퍼요.”라는 표현을 쓴 아이가 있다면, 그 슬픔이 ‘실패의 슬픔’인지, ‘이별의 슬픔’인지,
혹은 단순히 비가 와서 느껴지는 쓸쓸함인지가 중요하다. 아이의 언어감각은 단어의 뜻을 외울 때가 아니라, 그 단어를 자신의 경험과 연결할 때 비로소 살아난다. 언어란 결국 마음의 지도이기 때문이다. 경험이 넓을수록, 언어의 지도가 더 섬세해진다.
2. 듣는 힘이 말하기의 바탕이 된다
아이의 언어감각은 ‘듣기’에서 출발한다. 듣는다는 건 단순히 귀로 소리를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상대의 감정에 공감하며 의미를 해석하는 행위다. 라라는 수업에서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Listen with your heart.”
“귀로만 듣지 말고, 마음으로 들어보자.”
이때 아이들은 이야기 속 인물의 표정과 목소리를 함께 상상한다. 이 과정이 바로 감정 기반 이해력(emotional comprehension)이다. 듣기를 통해 마음이 열린 아이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감정도 표현할 수 있게 된다. 부모가 아이의 언어감각을 키우려면 먼저 아이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 단답형으로 대답하기보다
“그때 어떤 기분이었어?” “그 말을 하니까 마음이 어땠어?”
처럼 감정을 다시 묻는 대화가 필요하다.
듣는 부모 아래서 자란 아이는 말을 잘하는 아이보다, 말을 진심으로 건네는 아이로 자란다.
3. 책 속 언어가 마음의 표현으로 바뀌는 순간
책 속 단어는 아이에게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열어준다. 하지만 그 단어가 아이의 마음에 닿으려면, 이야기 속 감정이 함께 전해져야 한다. 라라는 『The Snowy Day』를 읽을 때 “눈을 밟으면 어떤 소리가 날까?”라고 묻는다. 아이는 잠시 고민하다가 이렇게 대답했다.
“음… 조용한 노래 같아요.”
그 한 문장 안에는 감정, 이미지, 그리고 언어의 조화가 있었다. 단어는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감정의 언어가 되어 있었다.
이처럼 아이가 책을 읽고 “재미있다.” “슬프다.” “따뜻하다.”를 넘어서 “눈이 조용한 노래 같다.”라고 말할 때, 그때 이미 아이는 언어로 생각하는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4. 라라의 수업 에피소드 – “다니엘의 첫 문장”
라라 반의 6살 다니엘은 영어 알파벳을 외우는 걸 무척 힘들어했다. 그림책을 펼치면 머리를 숙이고 “어려워요. 저는 못해요.”라고 말하곤 했다. 그날 라라는 *『From Head to Toe』*를 들고 아이들에게 말했다.
“Can you do it?”
“I can do it!”
다니엘은 처음엔 조용히 듣기만 했다. 하지만 라라가 다시 물었다.
“Can you do it?”
그때 다니엘이 작게 따라 했다.
“I can do it.”
그 목소리는 작았지만, 그 안에는 배움의 시작을 알리는 용기가 담겨 있었다. 며칠 뒤, 다니엘은 수업이 끝나자 라라에게 이렇게 말했다.
“Teacher, English is fun.”
라라는 그 말을 듣고 오래 기억했다. 그날 다니엘이 배운 건 알파벳이 아니라 스스로를 믿는 언어의 힘이었다.
5. Step by Step – 아이의 언어감각을 키우는 세 가지 방법
Step 1. 감정과 단어를 연결해주기
아이가 새로운 단어를 배울 때, 뜻을 바로 알려주기보다 감정을 묻자. “이 단어를 들으면 어떤 기분이 들어?” 단어는 기억보다 느낌으로 각인될 때 오래 남는다.
Step 2. 감정을 묘사하는 문장으로 확장하기
“기분이 좋아요.” 대신 “오늘은 마음이 포근해요.”처럼 아이의 감정을 구체적인 언어로 이끌자.
감정어휘가 늘어날수록 사고의 폭도 넓어진다.
Step 3. 이야기 속 인물의 마음을 말로 표현하게 하기
책을 읽고 나서
“재미있었어?” 대신 “주인공은 지금 어떤 마음일까?”
“너라면 뭐라고 말했을까?”라고 묻자. 이 질문이 아이의 언어 감정 회로를 자극한다.
6. Story라라의 메시지 – “말은 마음의 모양이에요.”
아이가 사용하는 말은 마음의 형태를 닮는다. 따뜻한 말을 쓰는 아이는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본다. 무심한 말에 익숙한 아이는 마음의 온도를 잃는다. 말을 가르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에게 따뜻한 언어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감정이 존중받는 공간에서만 언어는 ‘소리’가 아니라 ‘표현’으로 자란다. 라라는 이렇게 말한다.
“언어감각은 교과서가 아니라 마음에서 자란다.”
“아이의 말은 부모의 말결에서 시작된다.”
오늘 하루, 아이의 말을 고치기보다 그 말 뒤에 숨은 마음을 먼저 읽어보자. 그 이해가 바로 아이의 언어를 자라게 하는 첫 문장이다.

7. 마무리
아이의 언어감각은 지식으로 채워지는 게 아니라 경험과 감정으로 자라난다. 책 속 한 문장을 읽는 동안 아이는 그 문장을 자기만의 목소리로 옮긴다. 그게 바로 언어의 성장이다. 부모의 따뜻한 말 한마디, 선생님의 기다림 한 번이 아이에게는 수십 권의 책 보다 큰 언어의 힘이 된다. 오늘 아이가 건넨 말 한마디를 ‘교정’이 아닌 ‘이해’로 듣는다면, 그 순간 언어감각은 이미 자라고 있다.🌙
그곳에서 고슴도치는 가는 길에 잔가지에도 가시가 걸리고 길가에 돌에도 부딪히고 자꾸 나뭇잎도 걸려 엉망진창이 된 자신을 보며 처음으로 가시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어.
숲 속에서는 작은 다람쥐가 아기 고슴도치의 모습을 보고 다가왔어. “왜 그렇게 슬퍼 보여?” 다람쥐가 물었어.
“나도 몰라. 아무도 날 돌봐주지 않아. 그리고 내 가시는 늘 이렇게 곤두서 있어서 여기저기 부딪혀서 불편하고 다들 가까이 오려하지도 않는 것 같아. 가시를 없애버리고 싶어” 아기 고슴도치는 대답했어. - "Story라라" <숲 속 고슴도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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