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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은 아이의 사고를 확장하는 지도다 | Story라라리딩랩 실천 시리즈
Story라라리딩랩은 질문을 단순한 확인이 아닌 사고 확장의 도구로 본다. 교사와 부모가 사고를 여는 질문을 던지는 방법을 다룬다.



1. 좋은 질문은 방향을 주고, 나쁜 질문은 문을 닫는다
질문은 교사의 가장 강력한 도구다. 하지만 모든 질문이 사고를 여는 것은 아니다. “이건 뭐야?”, “맞았어?”, “왜 틀렸어?” 같은 닫힌 질문은 사고를 멈추게 만든다. 반면 “너라면 어떻게 할까?”, “이 장면을 다른 방식으로 본다면?”과 같은 열린 질문은 생각의 문을 연다. Story라라리딩랩은 질문을 단순한 확인의 수단이 아니라 사유의 지도로 본다. 교사는 지식을 묻는 대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질문은 답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고의 여정을 설계하는 일이다.
2. 아이의 사고는 질문의 형태를 따라간다
언어는 사고의 틀을 결정한다. 닫힌 질문을 반복하면 아이의 사고는 ‘정답 찾기’로 고정된다. 하지만 열린 질문은 사고의 폭을 확장시킨다. 뇌과학적으로 볼 때, 열린 질문은 전두엽과 해마를 동시에 활성화시켜 기억과 창의적 연상을 촉진한다. 아이가 “모르겠어요.”라고 말하는 것은 지식의 결핍이 아니라 사고의 방향이 주어지지 않은 상태다. 교사의 질문이 방향을 만들면 아이는 스스로 길을 찾는다.
3. 라라리딩랩의 질문 원칙 세 가지
① 질문은 평가가 아니라 탐색이어야 한다
질문을 통해 정답을 확인하려 하면 아이는 방어적으로 반응한다. 탐색형 질문은 아이가 스스로 확장하게 만든다. “이 장면에서 주인공은 왜 화가 났을까?” 대신 “너라면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로 바꿔보자.
② 질문은 문장보다 ‘톤’으로 전달된다
아이의 귀는 단어보다 감정을 먼저 듣는다. 질문의 어조가 따뜻할 때 아이의 사고는 열린다. “그게 왜 그렇게 됐을까?”를 “그게 이렇게 된 이유가 있을까?”로 바꾸는 작은 차이가 아이의 마음을 열어준다.
③ 질문은 잠시의 침묵을 동반해야 한다
질문 후 바로 대답을 유도하지 않는다. 침묵은 사고의 공간이다. 라라리딩랩 수업에선 질문 후 최소 5초의 여백을 두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4. 라라의 수업 에피소드 - “소율의 역질문”
라라 반의 6살 소율은 이야기를 듣다 종종 중간에 손을 들었다. “선생님, 이 고양이는 왜 이렇게 외로워요?” 대부분의 교사라면 답해줬을 것이다. 하지만 라라는 물었다. “소율이는 왜 그렇게 생각했어?” 소율은 잠시 고민하다가 “고양이가 친구가 없잖아요. 근데 하늘을 보니까 별이 있어서 조금은 안 외로울 수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 순간 다른 아이들이 반응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나는 별이 친구가 아니라 달이 친구 같아.” 하나의 질문이 교실 전체의 사고를 움직였다. 라라는 그날 일지에 이렇게 적었다.
“질문은 파문처럼 퍼진다. 답은 교사가 아니라 아이들 사이에서 만들어진다.”
5. 사고를 여는 질문의 구조
Story라라리딩랩의 질문은 세 층으로 나뉜다.
① 관찰형 질문 ‘보이는 것’을 묻는다. “이 장면에서 무엇이 보여?”
② 감정형 질문 ‘느낀 것’을 묻는다. “이 장면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들어?”
③ 확장형 질문 ‘생각의 다음’을 묻는다. “이 이야기가 다른 곳에서도 일어날 수 있을까?”
이 세 단계가 연결될 때 사고는 선형에서 입체로 확장된다. 교사는 질문을 설계할 때 ‘무엇을 보게 할 것인가’보다 ‘어디로 생각을 옮기게 할 것인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
6. 질문과 사고의 관계를 이해하는 세 가지 관점
① 인지적 관점 질문은 기억을 재구성하게 만든다. 아이는 질문을 받는 순간, 머릿속 정보를 재정렬한다. “왜?”라는 질문은 인과적 사고를 촉진하고, “어떻게?”는 절차적 사고를 자극한다.
② 정서적 관점 감정이 개입된 질문일수록 기억에 오래 남는다. “이 장면이 슬펐니?”보다 “이 장면을 읽을 때 네 마음은 어디에 있었을까?”가 훨씬 깊은 반응을 이끌어낸다.
③ 창의적 관점 질문은 사고의 ‘전환점’을 만든다. 기존의 답을 벗어나 새로운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이 이야기를 다른 끝으로 바꿀 수 있을까?”와 같은 가정형 질문은 창의적 사고를 훈련한다.
7. 라라리딩랩의 ‘질문 루프’ 수업 구조
라라리딩랩의 수업은 질문 → 탐색 → 공유 → 확장 → 회귀의 루프를 따른다.
① 질문은 사고의 출발점.
② 탐색은 개인의 사유 확장.
③ 공유는 사고의 상호작용.
④ 확장은 타인의 관점을 흡수하는 단계.
⑤ 회귀는 다시 자신의 생각으로 돌아와 정리하는 단계.
이 순환 구조 속에서 질문은 단발적 사건이 아니라 사고의 흐름이 된다. 아이가 “오늘 배운 것”보다 “오늘 생각이 바뀐 것”을 말하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8. 질문은 교사의 인격을 드러낸다
질문은 단순한 문장이 아니라 교사의 사고방식 그 자체다. 질문의 형태에는 교사의 가치관이 담겨 있다. 통제하려는 교사는 통제형 질문을, 신뢰하는 교사는 탐색형 질문을 던진다. “왜 몰라?”라는 말에는 지식 중심의 사고가, “그렇게 생각한 이유가 있을까?”에는 관계 중심의 사고가 담긴다. 아이는 교사의 질문 방식을 통해 세상을 해석하는 법을 배운다.
9. 부모를 위한 ‘질문의 기술’
질문은 교실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사고를 확장하는 핵심 도구다. 아이와의 대화에서 다음 세 가지를 기억하자.
① 닫힌 질문을 줄이기 “숙제 다 했어?” 대신 “오늘 숙제하면서 뭐가 제일 어려웠어?”
② 감정 기반 질문 늘리기 “오늘 기분 어땠어?”보다 “오늘은 네 마음이 어디에 있었어?”
③ 가정의 ‘질문 시간’ 만들기 잠들기 전 5분 동안 서로 하루의 궁금증을 묻는 루틴. 질문이 대화의 시작이 되면 가족의 감정 흐름이 자연스러워진다.
10. 라라의 수업 에피소드 “이서의 반전 질문”
이서(7세)는 평소 수업에서 조용히 그림만 그리던 아이였다. 어느 날 "Not a Box"를 읽던 중 라라가 물었다. “이 상자는 뭐가 될 수 있을까?” 다른 아이들이 “비행기요!” “자동차요!”라고 외칠 때, 이서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상자는 상자일 수도 있어요. 그냥 쉬는 곳이 될 수도 있잖아요.” 순간 교실이 조용해졌다. 아이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라라는 그날 일지에 적었다.
“아이의 한 문장은 교사의 모든 계획을 새롭게 만든다.”
이서의 질문은 정답이 아니라 관점을 바꿨다. 그것이 바로 진짜 질문의 힘이었다.
11. 교사의 질문 훈련법
라라리딩랩은 교사들이 매 수업 전 스스로에게 던지는 세 가지 질문을 제안한다.
① “이 질문은 아이의 생각을 열게 하는가, 닫게 하는가?”
② “이 질문엔 평가가 담겨 있는가, 호기심이 담겨 있는가?”
③ “이 질문이 끝난 후 침묵의 시간을 줄 수 있는가?”
이 세 가지를 점검하면 수업의 질이 달라진다. 질문은 교사의 준비보다 아이의 반응을 더 중요하게 만든다.
12. Story라라리딩랩의 철학 - 질문은 사고의 예술이다
질문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다. 아이를 신뢰하지 않으면 진짜 질문은 나오지 않는다. 질문은 교사의 불안이 아니라 아이의 가능성을 향해야 한다. Story라라리딩랩은 질문을 ‘사고의 예술’이라 부른다. 좋은 질문은 교실의 공기를 바꾸고, 아이의 마음속에 생각의 씨앗을 심는다.
13. Story라라리딩랩의 메시지
“질문은 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생각을 위한 것이다. 좋은 질문 하나가 아이의 사고를 자라게 한다.”
Story라라리딩랩 실천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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