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Story라라 감성 리딩 저널)
감정 표현은 배워야 하는 기술이다.
부모의 공감과 수용의 언어가 아이의 감정 표현력을 키운다.
1. 감정을 말할 줄 아는 아이는 강하다
지능보다 중요한 것은 감정을 다루는 힘이다.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아이는 문제를 숨기지 않고,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는다. 반면 감정을 억누르거나 감추는 법만 배운 아이는 불안할 때 침묵하고, 분노가 쌓이면 폭발한다. 감정 표현은 타고나는 능력이 아니라 배워야 하는 기술이다. 그리고 그 첫 교사는 부모다. 아이는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다루는 방식을 관찰하며 자신도 그렇게 반응한다. 부모가 감정을 무시하거나 회피하면 아이는 ‘감정은 위험한 것’이라 배우고, 부모가 감정을 이해하고 언어로 표현하면 ‘감정은 나눌 수 있는 것’이라 배운다. 결국 아이의 감정 표현력은 부모의 공감 언어에서 자란다.
2. 공감은 감정을 조용히 받아들이는 일이다
공감은 상대의 기분을 대신 느끼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감정을 판단 없이 바라보는 일이다. 아이가 “화가 나.”라고 말할 때, 많은 부모는 “그럴 일 아니야.” 혹은 “화를 내면 안 돼.”라고 반응한다. 그러나 이런 반응은 감정을 억압하게 만든다. 아이는 ‘내 감정은 잘못된 거구나.’라고 생각한다. 반면 부모가 “그럴 수 있지. 그만큼 속상했구나.”라고 말하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안전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느낀다. 공감은 감정을 수정하는 게 아니라 감정이 흘러갈 통로를 열어주는 일이다. 아이가 울거나 짜증 낼 때, 그 감정을 막지 않고 이름을 붙여주는 것. “지금은 슬퍼서 울고 있구나.”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구나.” 이렇게 감정을 언어화하는 순간 아이는 감정의 주인이 된다.
3. 감정을 이해받은 아이는 자기 조절을 배운다
감정을 통제하는 힘은 억압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이해에서 온다. 아이가 울 때 “그만 울어.”라고 하면 눈물은 멈출지 몰라도 마음은 멈추지 않는다. 반대로 “지금 울어도 괜찮아. 다 울고 나면 이야기해 줄래?”라고 하면 아이는 감정을 정리할 시간을 얻는다. 이 과정을 반복하며 아이는 스스로 감정을 다루는 법을 배운다. 이것이 바로 자기 조절력의 시작이다. 감정을 억누르는 아이보다 감정을 표현한 아이가 더 빠르게 회복한다. 공감받은 아이는 감정을 숨기지 않고 조절할 수 있다.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존중할수록 아이는 자신을 믿게 된다. 그 믿음이 자존감의 근본이 된다.
4. 라라의 수업 에피소드 ‘루이의 눈물’
라라 반의 7살 루이는 그림책을 읽다 울음을 터뜨렸다. 친구가 “왜 울어?”라고 묻자 루이는 “이 고양이가 외로워서요.”라고 말했다. 다른 아이들은 웃었지만 라라는 조용히 말했다. “루이야, 네가 그 마음을 알아주는 게 정말 멋지다.” 루이는 눈물을 닦고 미소 지었다. 그날 이후 루이는 친구가 울 때마다 손수건을 내밀었다. 공감을 배운 아이는 공감으로 세상을 대한다. 라라는 그날 일기를 썼다. “감정을 숨기지 않는 아이가 가장 용감한 아이다.” 부모와 교사가 감정을 인정할 때, 아이는 타인의 감정에도 열린 마음을 갖게 된다.
5.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도와주는 세 가지 방법
1) 감정의 이름을 알려주기
“기분이 이상해.”라고 말하는 아이에게 “그건 아마 서운한 거일 거야.” “조금 화가 난 것 같아.”처럼 감정 단어를 알려주자. 감정에 이름이 붙으면 아이는 스스로를 이해할 수 있다. 감정을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아이는 상황을 분석하는 힘도 키운다.
감정 어휘는 마음의 언어다. 단어의 폭이 넓을수록 감정의 조절력도 깊어진다. “짜증 나” 한마디로 표현되던 감정이 “속상해”, “억울해”, “서운해”로 세분화되면, 아이는 감정의 원인을 스스로 파악할 수 있다. 결국 감정을 아는 힘이 곧 자기이해의 시작이다.
2) 감정을 수용하는 표현으로 대답하기
“화내면 안 돼.” 대신 “화가 났구나. 그럴 수 있지.”라고 말하자. 감정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반응임을 알려주는 것이다. 부모의 공감이 감정을 안전하게 만든다.
감정을 부정당한 아이는 자신을 틀렸다고 느끼지만, 감정을 받아들여준 아이는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낀다.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짧은 문장은 아이의 마음을 단단하게 지탱하는 울타리가 된다. 부모가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이해할 때, 아이는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으로 자란다.
3) 감정 뒤 행동을 구분해주기
“화를 낸 건 괜찮지만, 친구를 때리는 건 안 돼.”처럼 감정 자체를 금지하지 않고 행동의 경계를 알려주자. 이렇게 하면 아이는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도 상황을 이해한다.
공감은 감정을 허용하면서 동시에 책임을 가르치는 일이다. 감정을 허락받은 아이는 그 에너지를 파괴적으로 쓰지 않는다. “화를 느낄 수는 있지만, 그걸 표현하는 방법은 선택할 수 있어.”라는 말은 아이에게 자기 통제의 힘을 길러준다. 결국 부모가 감정을 도와주는 일은 아이가 ‘자기 마음의 주인’이 되게 하는 일이다.
6. 부모의 감정 표현도 교육이다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곧 교육이다. 부모가 “엄마 지금 조금 속상해. 그런데 네가 도와줘서 기분이 나아졌어.”라고 말하면 아이는 ‘감정은 숨기지 않아도 되는 것’ 임을 배운다. 부모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수록 아이는 감정의 언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한다.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되, 아이에게 감정을 떠넘기지 않는 태도가 중요하다. “너 때문에 힘들어.”는 아이에게 죄책감을 주지만, “엄마가 오늘은 피곤해서 쉬고 싶어.”는 건강한 자기표현이다. 부모가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할 때 아이도 감정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7. Story라라의 메시지 “공감은 아이의 마음을 안전하게 만든다.”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아이는 스스로를 돌볼 줄 안다. 그 시작은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태도에서 시작된다. 공감은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 매일의 대화 속 선택이다. 아이가 울 때 다그치지 않고, 웃을 때 함께 웃는 일. 그 단순한 행동이 아이의 정서적 안정감을 만든다. 오늘 하루 아이의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자. 그리고 이렇게 말해주자. “그럴 수 있지. 네가 그렇게 느꼈다는 걸 알아.” 그 한마디가 아이에게 가장 큰 위로이자 교육이다. 아이의 감정 표현력은 결국 부모의 공감에서 시작된다.
아이의 감정 표현은 부모의 공감에서 시작된다 | Story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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